[1] ‘한강에 맥주가 흐른다면?’이라는 엽기적인 생각에서 출발한 광고야. 테라댐에서 테라 맥주가 방류되면서 벌어지는 가상의 이야기고, 우리나라는 물론 베네치아와 남극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이 황금빛 맥주 물결로 가득 차버려.

[2] 그리고는 딱 이 한마디로 정리하지. “우린 지금, 테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어서 마지막에 위트있게 덧붙이는 내레이션 하나, “사실 테라 댐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광고를 위해서 지어낸 얘기죠. 그래도, 테라의 시대”

[3] 이쯤 되면 이 광고의 제작사가 어딘지 눈치챘을까? 특유의 완성도 높은 B급 개그를 지향하는 광고 제작사, ‘돌고래유괴단’이야. ‘청정라거’ 라는 테라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담아낸 영상 퀄리티와 기발한 스토리도 좋았지만, 혁오의 ‘Goodbye Seoul’이라는 곡 선정도 무척 탁월하더라고.

[4] 돌고래유괴단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인물 하나하나를 허투루 쓰지 않는다는 거야. 평범한 상황이어도 그 인물이 더해지면서 유머가 되는 지점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거지. 스쳐 지나갈 법한 상상도 놓치지 않는,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돌고래유괴단의 광고. 해당 광고는 공개 8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200만 회를 돌파했어.

[1] ‘강구바이’라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인도 영화야. 유복한 가정에서 살던 강구바이가 유곽에 팔려 가게 되면서 유곽 여성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이고,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이 연출을 맡았어.

[2] 타인에 의해 매춘에 내몰렸음에도 보호받지 못하는 인도 여성들의 현주소는 물론, 이를 알면서도 외면하는 경찰까지 당시 인도 여권의 실태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야. 힌두교 세 여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축제인 ‘나브라트리’ 등 인도의 다양한 문화상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해. 극 중에서 정적이 되는 인물을 제3의 성별인 ‘히즈라’로 설정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했어.

[3] 발리우드 특유의 뮤지컬적인 요소는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장치처럼 느껴졌고, 롱테이크의 카메라 워킹과 인도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나는 시각적 요소가 인상적이었어. 해당 작품은 다음 영화 평점 9.0점을 기록, 왓챠피디아 평점은 현재 3.5점(5월 31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야.

[4] 앗 잠깐! 매춘 합법화와 성매매를 긍정하는 작품 속 메시지에 대해서는 여러 논란이 나오고 있어. 마피아에 대한 미화 우려가 있기도 해. 물론 해당 작품이 1960년대 인도가 배경인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1] 아카데미상 최초로 장편애니메이션상, 장편다큐멘터리상, 국제장편영화상 부분에 동시 노미네이트된 작품이 있어. 그리고 이제는 그 작품을 왓챠에서도 볼 수 있지. 애니메이션이자 다큐멘터리인, 요나스 포헤르 라스무센 감독의 <나의 집은 어디인가>를 말이야. 아프가니스탄 난민이자 동성애자인 소년이 덴마크에 정착하게 된 실화를 다뤘고 난민의 삶을 담백하게 조명했어.

[2] 실화에 기반한 영화지만 실제 인물의 이름과 지명은 나오지 않는다는 것, 참고 자료를 제외한 모든 장면은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했다는 것이 특징이야. 감독은 주인공과의 인터뷰를 다큐멘터리로 촬영한 뒤 이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고 해. 실제 주인공의 안전을 보장하고 그의 불행을 가혹하게 비치는 것을 피하려고 말이야.

[3] 난민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가벼운 영화는 아니야. 하지만 서로를 돕는 난민들, 개인을 존중하는 가족, 마침내 성장하는 주인공. 이러한 인간적인 내용이 함께해. 그래서 한편으로는 따스함도 느껴진 영화였어. 해당 작품은 "이 야만적인 세상의 풍파를 헤치고 나와 마침내 내리는 닻의 고요함이라니."라는 한줄평과 함께 평점 3.9점(왓챠피디아 5월 31일 기준)을 기록하는 중이야.

[1] 앗, 왜 갑자기 범죄도시2냐고? 저번 주에 플루토에서 범죄도시2와 관련된 뉴스레터를 전달했었잖아. 그런데 감사하게도 이와 관련한 '불매 이슈'를 소개해 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피드백이 있었어. 해당 피드백에 플루토 에디터 모두 동의했고, 이와 관련한 이슈를 짧게라도 다뤄볼까 해. (자세한 피드백 내용은 제일 하단에서!)

[2] 지난 범죄도시1은 여성을 성적대상화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된 적이 있어.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가 모두 유흥업소 종사자이거나 성폭력 피해자였기 때문이야. 그렇다면 이번 범죄도시2는 달랐을까? 놀랍게도 범죄도시2에는 여성 배우가 거의 등장하지 않아. 유일한 여성 캐릭터마저 이름이 제대로 불리지 않지.

[3] 문제가 제기되자 문제가 되는 원인 자체를 배제해 버리는 것, 어떻게 생각해? 일각에서는 '여자가 없는 세계가 묘하게 설득력을 가진다. 마동석 때문이다'라는 반응이 있는 한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범죄도시2지만, 벡델테스트(영화 성평등 테스트) 앞에서는 자꾸만 작아진다.'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야. 자세한 반응 보러 가기

한국 영화가 또다시 칸영화제를 석권했어. 송강호 배우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거든. 한국 남성 배우가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 한편, 이번 수상으로 송강호의 출연작 <브로커>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외신 반응은 갈리고 있어.

넷플릭스 <우리의 아버지> 제작진이 도널드의 생물학적 자녀들 2명에게 고소당했어. <우리의 아버지>는 난임전문의 도널드 클라인의 실제 사건을 담은 다큐멘터리야. 두 자녀의 주장으로는, 넷플릭스와 제작사가 자신들의 허락 없이 영화에 개인정보를 노출했다고 해. 자세히 보러가기